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자궁근종 수술을 받기 위해서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을 준비하는 과정을 적고 있습니다. 은평성모병원 입원시 주차 이용과 자궁근종 수술 전에 챙겨야 할 준비물을 상주보호자 시점으로 정리했습니다.
은평성모병원 : 입원 주차
은평성모병원 입원 주차요금
무료주차
입원하는 날 당일
수술하는 날 당일
퇴원하는 날 당일
하루 주차 만원
입원기간 중
은평성모병원에 입원할 때 입실하고 수술하고 퇴원하는 날만 주차비가 무료다. 입원 중에는 하루에 만 원씩 주차비가 부과된다.
그래서 일단 차를 가져갈지 말지 좀 고민했다. 주차장 출입이 자유로웠으면 여러 가지 물품을 차에 쟁여놓고 수시로 주차장을 오가며 필요한 것들을 충당할 수 있으니까 편리할 텐데 지금은 코로나 조치로 상주보호자도 주차장 출입이 제한된다.
그냥 택시를 타기로 했다. 차 없으면 수용 안될 정도의 짐도 아니고, 집도 은평성모병원과 가까워서 택시 타는 게 비용도 덜 들었다. 괜히 병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면서 주차비만 쓸 이유가 없는 것 같았다.
참고로 은평성모병원의 주차요금은 다음과 같다.
은평성모병원 입원 : 준비물
꼭 필요한 준비물
빨대, 텀블러, 종이컵, 쟁반, 무릎담요, 수저, 입는 오버나이트, 마스크(코로나 방역)
기본 준비물
갈아입을 옷(편한 운동복, 양말, 속옷), 수건, 세면도구, 옷걸이, 두루마리 휴지, 슬리퍼, 휴대폰, 충전기 등
상주보호자 식사용
햇반, 김, 컵라면, 참치캔
수시로 병원 밖 출입이 자유로우면 그때그때 필요한 물건을 사서 쓸 수 있을 텐데 못 나온다고 생각하니까 가져갈 짐들이 신경 쓰였다. 갈아입을 편한 운동복과 슬리퍼, 충전기 등은 기본 준비물로 챙겼고 수건 몇 장과 간단한 세면도구, 두루마리 휴지도 챙겼다.
보호자 식사는 햇반, 김, 컵라면, 참치캔을 환자가 먹는 병원식 반찬과 함께 먹기로 하고 모자란 건 편의점에서 공수하기로 했다.
햇반과 김, 사발면은 노브랜드 은평진관점에서 샀다. 가톨릭 은평성모병원과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다. 노브랜드 햇반은 하나에 880원, 김 20개에 5,480원, 작은 진라면 사발면 6개에 4,280원을 주었다. 참치 통조림은 집에 있던걸 몇 개 가져갔고 모자란 식사나 간식 등은 은평성모병원 내 CU 편의점을 이용했다.
꼭 필요한 준비물
① 빨대/텀블러
수술하고 나온 환자에게 하루, 이틀간은 빨대가 유용하게 사용된다. 수술하기 전부터 금식하기 때문에 수술 후 목이 많이 마르지만 정작 물을 많이씩 마시지 못했다. 컵에 입대고 마시는 건 무리고 빨대로 원하는 만큼 빨아 마시는 게 여러모로 편하고 안전했다.
*텀블러 물 온도
수술 후에는 뜨거운 물은 마시기 힘들고 미지근한 물이나 차라리 찬물이 먹기 좋다고 했다.
② 종이컵
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지만 수술 후에 환자 가래침 뱉을 때 많이 사용했다. 종이컵 안에 휴지를 깔아서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.
③ 쟁반
쟁반은 생각지 못한 준비물이었다. 우리 병실은 전자레인지와 뜨거운 물이 있는 배선실과 거리가 좀 있는 편이었는데 햇반을 데우거나 컵라면에 물을 부어서 병실로 돌아갈 때 쟁반이 없어서 뜨거운 것들을 운반하기 어려웠다. 책으로 어떻게 임시방편을 했지만 노트 크기 정도의 쟁반이 있었으면 유용하게 사용했을 것 같다.
④ 무릎담요
상주 보호자의 침구류는 비치돼있지 않기 때문에 무릎담요 정도 준비해 가면 될 것 같다. 보호자 침대 머리가 튀어나와있어서 베개는 따로 필요 없다. 사실 무릎담요 가져간다고 챙겨놓고 깜빡하고 안 가져간 준비물이다. 담요 없이 하루 잤는데 춥거나 하진 않고 그럭저럭 괜찮았다. 지하 CU 편의점에서 무릎담요 살 수 있다.
⑤ 수저
상주 보호자용 수저를 잊지 말고 챙기자. 환자는 식사 나올 때 수저가 준비돼지만 보호자용 수저는 없다. 역시 지하 CU 편의점에서 수저 판매한다.
⑥ 입는 오버나이트
혹시나 해서 노브랜드에서 구입해간 제품인데 팬티형이라서 수술 후에 매우 유용하다고 했다. 노브랜드에서 '입는 오버나이트 8개' 5,980원에 구입했다.
⑦ 마스크
코로나 방역규정대로 병실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여분의 마스크를 챙겼다. 실제로 병실에서는 침대 주위로 커튼을 치고 생활하기 때문에 식사하거나 취침할 때 마스크를 벗고 있다가 커튼 밖으로 나갈 때와 간호사가 방문할 때는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식으로 병행했다.
⑧ 두루마리 휴지
화장실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쓸 일은 별로 없었다. 은평성모병원 화장실은 휴지통 없이 병원에서 제공되는 얇은 화장지를 변기에 버리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가져간 두루마리 휴지를 화장실에서 쓸 일이 없었다. 손 씻고 닦을 티슈도 넉넉히 준비돼 있다. 그래도 입원기간 동안 두루마리 휴지 한 개는 다 썼고 두 개째 쓰다가 퇴원했다.
⑨ 옷걸이
병실 옷장안에 옷걸이가 세개 준비돼있다. 그걸로 충분하면 안가져가도 되고 부족할것 같으면 준비하자.
은평성모병원 : 의료기 매장 처방 물품 비용
입원 시간은 오후 1시에서 4시 사이였고 병원에는 3시 30분 정도 맞춰서 도착했다. 접수대에서 환자와 상주보호자로 입실 등록하고 나면 손목에 띠를 매 준다. 띠에는 환자 이름과 바코드가 표시돼있는데 이 바코드를 사용해서 병동을 출입할 수 있다.
병동에 입실하기 전에 지하에 있는 병원 의료기 매장에 들러서 산부인과에서 처방한 물품들을 구입했다.
① M/CAP ANTI EMBOLISM STOCKING : 35,000원
② Inspiro MeterRh-Im1900 : 5,500원
③ 장미기저귀20P : 3,800원
① 스타킹은 수술하러 들어가기 전에 착용해야 하고 수술한 후 걸을 때까지는 입고 있어야 한다. 수술 중 혈전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.
② 호흡기는 수술하면서 수축된 폐를 다시 이완시켜서 수술 부작용이 없게 도와주는 기구다. 입원 기간 내내 열심히 불어야 한다. 공 두 개가 천장에 닿는 걸 목표로 숨을 들이마신다. 공 세 개는 운동선수의 호흡이라고 했다. 생각날 때마다 이 기구로 들이마셨다가 쉬었다를 반복하며 할 수 있는 한 많이 호흡 운동을 했다.
③ 장미기저귀는 내가 용도를 전혀 알지 못해서 하나도 못썼다. 나중에 알게 된 이 기저귀의 용도는 수술 후에 환자 침대 위에 깔아주기도 하고 기저귀 용도로도 사용하는 거였다. 수술 들어가기 전에 수술 끝나면 간호사가 이걸 찾을 거라고 환자가 말해줬는데 그런 거 없이 그냥 침대로 환자를 옮겼다.
어쨌거나 이 제품은 침상에 깔기에는 애매하게 작고, 기저귀 용도로는 '입는 오버나이트'가 더 편리했다.
*얼룩진 침대 시트는 아침에 교체신청을 했고 오후가 지나서 조치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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